2024년 9월이 되고 첫날.
네이버 부스트캠프 챌린지 과정을 끝내고 이제 뭘 할까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네이버 부스트캠프 챌린지 과정 회고 보기)
그 때가 이 프로젝트의 시작이었습니다.
1) 만들게 된 계기
솔직히 제가 만들 생각은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이미 결성된 프로젝트 팀에 참가하기 위하여 어디든 껴달라고 인프런의 커뮤니티에 글을 작성했습니다.
그 때 작성했던 글
연락이 올 것이라고 기대하진 않았었는데 한 분이 연락을 주셨습니다. 프론트엔드 개발자라고 본인을 소개하신 분께서 같이 하자는 말에 기뻐서 팀에 초대해 달라고 했는데 팀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당황은 했지만 일단 같이 하기론 했으니… 얼떨결에 그분과 저 둘이서 팀을 결성하게 됩니다.
2) 주제와 규모 정하기
의욕이 넘치시던 팀원분께선 곧바로 로그인 등의 기능들을 개발해서 빨리 연동해보고 싶어하셨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뭘 만들지는 알고 기획과 설계를 하는 것이 먼저 필요할 것 같다고 생각한 저는 주제를 정해보기로 했습니다.
팀원분께서 프로젝트 팀원을 구하는 사이트를 만드는 것이 어떠냐는 얘기를 해주셨습니다. 사실 저도 프로젝트에 들어가고 싶었던 한 개발자였을 때 현재 있는 플랫폼들이 많이 불편하다고 느꼈기 때문에 그 말을 듣고 아이디어가 마구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아이디어도 많으니 규모를 조금 키워서 개발자끼리만 하는 프로젝트가 아닌 디자이너, 기획자도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둘이서 소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게 아닌 한 7인정도의 팀원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바로 팀원을 더 구해야 했습니다.
3) 팀원 구하기
정말 제가 프로젝트 팀원을 구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그런데 어쩌다보니 제가 공고글을 작성하고 지원자와 연락하고 있었습니다.
인생 처음으로 사람을 평가(?)하고 나와 함께하기 좋을 사람일지 생각해보는 경험은 그렇게 유쾌하진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여러 사람들 중 한두명을 뽑아야 하면 그 중 누가 더 우리의 팀과 잘 맞을지 감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질문이 너무 많아지면 지원자가 너무 피로해질 것 같아 그 부분도 적당히 조절하기가 힘들었습니다.
팀원 모집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 점을 아래와 같이 정리했습니다.
1. 이전 프로젝트 진행 경력을 크게 보지 말자.
2. 프로젝트를 빠르게 해치울 숙제가 아닌 본인의 성장 도구로 보는 분을 찾자.
3. 느리더라도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배워가려 하는 야생형 개발자를 찾자.
조심스럽게 한분 한분 팀원으로 모셔서 결과적으로 프론트엔드 개발자 2명, 백엔드 개발자 2명, 기획자 1명, 디자이너 2명, DevOps 1명
으로 팀원 모집을 마무리했습니다.
4) 그리고 해야할 것
팀원을 구했으니 팀 프로젝트의 초기 작업을 진행해야 했습니다.
팀 프로젝트가 시작될 때 무엇이 필요할까 생각했는데, 규칙, 소통 방법, 작업 툴
이 가장 먼저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 3개를 정하기로 했습니다.
1. 규칙
맨 처음에 생각했던 대로 저희 팀은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유는 7명이서 오프라인으로 만나는 일정을 잡기도 힘든데, 정작 오프라인으로 만나야만 진행이 더 잘될만한 작업은 딱히 없다고 생각해서였습니다.
두번째로는 딱히 조장을 두지 않고, 모두 동일한 팀원으로써 서로를 대하기로 정했습니다. 물론 조장이 있으면 팀의 의사결정이 더 빠를 순 있으나 느리더라도 팀원 모두가 같이 의견을 내고 고민하는 팀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회의는 매주 1번, 1시간 이내, 온라인 음성채팅으로 진행하는 규칙을 정했습니다. 1시간으로 회의가 길어지면 집중력도 떨어지고 웬만한 회의는 1시간 이내에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2. 소통 방법
Slack을 쓸까 생각하다 Slack은 개발자분들이 아니면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다 생각하여 디스코드를 사용했습니다.
공지를 올리거나 질문, 자료 공유 등을 할 수 있고 자유로운 채팅이 가능하고, 음성 채널을 통해 정기 회의도 디스코드에서 진행했습니다.
추가적으로 웹후크를 통해 GitHub에서 이슈나 풀 리퀘스트가 생겼을 때 알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채널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3. 작업 툴
먼저 개발쪽은 GitHub에서 Organization을 생성하고, 백엔드와 프론트엔드가 사용할 Repository를 만들었습니다. 이후에 효율적일 협업 전략을 생각해보고 Issue와 Pull Request의 양식을 만들어 볼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Waggle 팀 GitHub Organization
디자인쪽은 Figma를 사용하기로 정했고, 여기서 UI 디자인과 정책서 등을 작업할 계획입니다.
배포를 위해서 새로 AWS 계정을 만들었고, EC2 인스턴스를 프리티어로 생성했습니다.
그리고 문서들은 Notion에서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진행 상황과 새로 배운 내용들을 기록할 예정입니다. 살면서 처음으로 제가 팀원을 구해서 진행한 프로젝트라 많이 미숙하더라도 책임감을 가지고 임해보겠습니다.
파이팅!